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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외식기업 왜 이리 늘었지?" '라인업'은 팔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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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새로운 도약 발표…기존 사업 부진에 또 다시 신사업 추진
치킨사업 흔들리는 교촌에프앤비, 사업 확장 속도 조절
치킨 이어 아웃백으로 자리잡은 bhc…외식업 손 뻗는 동원산업까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종합외식기업을 표방하는 유통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실적을 성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종합외식기업 변신을 꾀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기업별로 신사업 분야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것으로 보인다.

놀부는 최근 CI를 새롭게 변경하고 본사 사옥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에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으로 옮기면서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놀부부대찌개 매장 내부. [사진=놀부]
놀부부대찌개 매장 내부. [사진=놀부]

놀부의 종합외식기업 선언은 기존 주력사업의 부진에 따른 돌파구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놀부의 대표 사업인 놀부보쌈족발의 매장 수는 2017년 238개에서 2021년 152개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가맹본부의 매출액도 1천15억원에서 40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개년은 영업적자도 기록 중이다.

놀부는 이전부터 사업을 확장하려 시도했지만 이또한 부진해 사업 다각화 행보에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놀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영업표지는 13개다. 이중 놀부보쌈족발과 함께 대표 사업격인 놀부부대찌개도 2017년 433개에 이르던 매장수가 284개까지 줄었으며, 놀부오불장군도 2020년 22곳에서 2021년 2곳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놀부김치찜이 2021년 기준 77개의 매장수로 선전하고 있지만 하락하고 있는 본사 수익을 만회하기엔 부족하다.

놀부는 "적극적인 신규 브랜드 직영 출점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가맹까지 이어질 수 있는 외식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며 "올해 4월 마포구 창전동에 '놀부항아리갈비' 직영 1호점을 오픈했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직영점도 오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도 2021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CI를 변경하면서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성장세를 이끌 신사업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처지다. 2021년 9월 설립한 발효공방1991을 통한 전통주 사업이 있지만 지난해까지 매출 0원에 9천3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로서는 당장 흔들리고 있는 치킨사업부터 수습하기 바쁘다. 교촌치킨은 1분기 매출 1천203억원과 영업이익 58억6천15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와 32.4% 감소한 실적을 얻었다.

지난해 치킨 시장 매출 1위라는 안정된 기반을 마련한 bhc그룹은 천천히 외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hc그룹은 치킨 브랜드와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과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등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슈퍼두퍼 3호 매장 코엑스 스타필드점 내부. [사진=bhc그룹]
슈퍼두퍼 3호 매장 코엑스 스타필드점 내부. [사진=bhc그룹]

이중 2021년 인수한 아웃백은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4천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위치를 확인시켜줬다. 또 큰맘할매순대국은 400개의 매장수로 시장에 정착하는 상태이며, 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세 번째 매장의 문을 연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로 새로운 영역까지 발을 뻗치고 있다.

이에 대해 bhc그룹 관계자는 "아웃백은 90여 개 매장수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리로케이션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치킨 시장을 포함한 사업 확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도 외식사업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사업 확대의 첫 발로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매각가로 5천억원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은 2천억원 전후 가격을 책정해 이견이 컸던 게 원인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여러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식품이 주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포트폴리오는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인수나 M&A와 관련해 계획된 건 없지만,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는 있다"고 답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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