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찾는다. 소프트뱅크벤처스(소뱅벤처스)가 마련한 이번 방한에서 샘 알트만 CEO는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뱅벤처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함께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알트만 CEO와 대담 행사를 주최한다. 대담은 이준표 소뱅벤처스 대표,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가 함께 진행한다.
대담에 앞서 오전에는 중기부 간담회가 열린다. 알트만 CEO를 비롯해 이영 중기부 장관, 국내 스타트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알트만 CEO는 이 장관과 25분 정도 대담을 하고, 50분간 스타트업 5개사와 기자들의 질의를 받는다. 오픈 AI와 국내 스타트업 간 협업,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트만 CEO는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오픈AI 사용자나 개발자, AI에 관심 있는 대중들과 대화하기 위해 5~6월 여행을 떠난다“며 자신이 방문할 예정인 17개 도시를 공개했다. 서울을 비롯해 토론토와 워싱턴DC, 리우데자네이루, 라고스, 마드리드, 브뤼셀, 뮌헨, 런던, 파리, 텔아비브, 두바이, 뉴델리, 싱가포르, 카타르타, 도쿄, 멜버른이다.
알트만 CEO는 전 세계를 순회하며 생성형 AI가 촉발한 사회적 문제와 적절한 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순방 일정을 공개하면서 "정책입안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서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그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서울이 17개 순방 도시 중 하나로 꼽힌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방한에는 소뱅벤처스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뱅벤처스 관계자는 "이준표 대표와 알트만 CEO가 개인적 친분이 있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며 "알트만 CEO는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시절부터 이 대표와 투자건을 함께 검토하는 등 친분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이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간 협력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샘 알트만 CEO의 우리측 파트너는 중기벤처부가 된 것이다.
반면 AI 관련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알트만 CEO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9일 간담회는 중기부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라며 "이번 방한 일정에서 과기정통부가 아예 빠지는 것은 아니고 당일 오전 별도 내용을 공개할 예정으로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