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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스포츠과학 전문가 버틴 '오기노 사단'…창단 10주년 맞은 OK금융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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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체질 개선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013년 V리그에 첫선을 보인 OK금융그룹은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패까지 달성하며 V리그 강팀 반열에 올라설 자격을 획득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오른쪽)과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 [사진=OK금융그룹]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오른쪽)과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 [사진=OK금융그룹]

그러나 이후 OK금융그룹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것은 물론 최근 5시즌 동안 봄 배구 무대에 나선 것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11번째 시즌을 앞둔 OK금융그룹은 재창단의 각오로 2023-24시즌을 준비한다. 사령탑 교체는 그 시발점이다.

OK금융그룹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기노 마사지(53)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오기노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 나카가이치 유이치 전 감독과 일본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안정적인 리시브가 강점으로 꼽혔다. 일본 리그에서도 리시브상을 7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꾸준함도 겸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리시브 6위(31.5%), 수비 최하위(세트당 13.684개)에 머물렀다. 오기노 감독은 이를 해결해 줄 적임자라는 평가다.

오기노 감독과 함께 팀에 합류하는 코치진의 이력도 화려하다. 아보 키요시(53) 수석코치는 일본 여자 U-19, U-20, U-23 등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거친 선수 육성 전문가로 꼽힌다.

2014년 U-19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고 이듬해 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올랐다. 2016년 U-19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2017년 U-23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U-20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8년 U-19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선수 육성과 세대 교체를 단행하면서도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꼼꼼한 성격의 아보 코치는 배구 전력과 전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 [사진=OK금융그룹]
OK금융그룹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 [사진=OK금융그룹]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란시니(52)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 줄 스포츠과학 전문가다.

안토니오 트레이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가마피루 대학에서 체육교육 및 바디빌딩 전문과정을 소화했고, 스페인 레온 대학에서 스포츠과학 및 피지컬 액티비티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브라질 남자 대표팀 어시스턴트 트레이너로 활약했고 2001년부터 10년 동안 일본 산토리 선버즈의 트레이너로 장기간 함께하며 아시아 선수들의 체력 관리 등에 대해서도 능통하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활약한 황동일(37)은 세터 코치로 오기노 사단에 합류,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7개 구단을 모두 경험한 황동일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바라보며 변화의 방아쇠를 당긴 OK금융그룹. 이들의 11번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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