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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34주년] 홍콩에선 야당 지도자 체포·시민 연행하며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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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20년 이후 추모 집회 불허…빅토리아 파크 봉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은 홍콩에선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함께 체포와 연행이 연이어 이어졌다.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은 홍콩에선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함께 체포와 연행이 연이어 이어졌다. 사진은 꽃을 든 한 시민을 경찰이 연행해 가고 있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 캡쳐]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은 홍콩에선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함께 체포와 연행이 연이어 이어졌다. 사진은 꽃을 든 한 시민을 경찰이 연행해 가고 있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 캡쳐]

홍콩 명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4일 홍콩 거리 곳곳에서 불심검문이 이뤄졌고, 오후 6시를 전후해 야당 지도자와 민주 활동가들은 잇따라 경찰에 연행됐다.

명보는 "오후 7시쯤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의 한 백화점 앞에서 군소 야당인 사회민주연선의 찬포잉 주석이 연행됐다"라고 전하면서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막인팅 전 홍콩기자협회장이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차에 실려 갔고, 한 사회운동가는 산책을 하다가 검문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 역시 "오후 7시 30분까지 코즈웨이베이에서 최소 10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것이 목격됐으며, 한 여성은 연행되면서 "촛불을 들어 올리자! 6·4를 추모하자!"고 외쳤다"고 밝혔다.

이날 홍콩 경찰은 대테러 부대와 폭동진압 부대 등을 포함해 5천∼6천명의 경찰관을 빅토리아 파크와 코즈웨이베이 등 도심에 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경찰은 그 전날에도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해치거나 선동적 행위를 한 혐의로 4명을 체포했고, 공공의 평화를 해친 혐의로 다른 4명을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보안장관은 "톈안먼 시위 34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날'에 국가안보를 해치려는 자들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은 홍콩에선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함께 체포와 연행이 연이어 이어졌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 캡쳐]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은 홍콩에선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함께 체포와 연행이 연이어 이어졌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 캡쳐]

톈안먼 민주화 시위는 중국 당국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자 이듬해부터 매년 6월 4일 저녁 빅토리아 파크에서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019년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벌어진 후 홍콩 경찰은 2020년 코로나19를 이유로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 집회를 불허했다. 그럼에도 당시 2만명의 시민이 빅토리아 파크로 와서 촛불을 들어 올리자 경찰은 이후 해당 집회에 참석했던 26명의 야권 지도자를 불법 집회 가담 혐의로 체포·기소했다.

이후 경찰은 2021년과 지난해 6월 4일에는 빅토리아 파크를 아예 봉쇄하고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또한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인근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제한했다. 올해는 한 친중 단체가 3∼5일 현장에서 쇼핑 축제를 개최하겠다며 일찌감치 해당 장소를 선점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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