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는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의 일환으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 10호기~13호기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대경권연구센터 주차장과 옥상에 건립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ETRI가 발전소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부지 제공자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전소 건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이전의 햇빛발전소와 차별화되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4개 부지(주차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 395kW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발전소 건립 자금은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통해 시민들의 조합원 출자와 시민펀드 방식으로 조성된다.
자금 모집이 완료되면 10호기부터 차례로 준공되며, 11월까지 총 11~13호기가 준공될 예정이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에게 제공받은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발생한 전력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시민들에게 4%~6%의 수익률로 배분된다.
대구 시민들은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에 참여하기 위해 협동조합에 1인당 10만원 이상(100계좌 1천만원 한도)을 출자해 조합원 자격을 취득한 후, 발전소 건립 자금 조성을 위한 시민펀드에 호기당 1계좌(100만 원)에서 최대 20계좌(2천만 원)까지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2008년 수성못 상단공원에 시민햇빛발전소 제1호기(발전용량 30kW)를 설치한 이래 총 9기를 설치·운영하고 있고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전량 판매해 대구시 탄소중립 도전에 기여하고 있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정현수 (사)누구나햇빛발전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실천은 필수이며 앞으로 시민에 의해 지어지는 시민햇빛발전소는 대구의 탄소중립이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금용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사업 취지에 공감해 부지를 제공해 주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시민주도형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