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에서 일주일가량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 188명이 지난 29일 고국 땅을 밟았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188명을 태우고 가장 먼저 괌 공항을 출발한 진에어 여객기 1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가 한국 땅에 착륙하자 기내에서는 승객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 소리가 뒤덮었다. 괌에 다녀온 유한결, 안다경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착륙했을 때 사람들이 다 박수 쳤다"며 "약간 울컸했다"고 전했다.
갑자기 발이 묶여 갈 곳을 잃어버린 관광객들은 공항과 호텔 로비에서 노숙하며, 돌아갈 날만을 기다렸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 덕분에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경제 30일 보도에 따르면 7살 딸과 여행을 다녀온 조상철씨(38)와 김두리씨(34)는 "머물던 리조트에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제한돼 현지 체류 중인 한인들끼리 서로 목욕실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오후부터 폐쇄됐던 괌 국제공항은 29일 오후 3시(현지시각)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괌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3천400여명이며 이날 외교부가 괌에 긴급 투입한 11개 항공편은 최대 2천5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달 1일 오전 9시까지 귀국을 희망하는 승객 전원을 국내로 이송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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