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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느 곳에든 5분 안에 녹색 정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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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전략 발표

2020 국제정원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분홍섬.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민들은 앞으로 자신이 있는 곳에서 5분 안에 정원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원도시, 서울’ 전략을 내놓았다. ‘365일 어딜가든, 서울가든’이란 모토를 내세웠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주말에 장시간 운전하며 시외로 나들이를 가지 않고도 재충전할 수 있는 안식처이자 다양한 즐길거리로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일상 정원이 사계절 내내 서울 곳곳에 마련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면서 도심을 꽉 채우고 있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공간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꾸어 간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환경도시, 녹색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을 선언했다. 도시 전체의 70%를 녹지로 관리하며 ‘세계의 환경 수도’로 꼽히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시, 도시 내 모든 녹지공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려는 시도로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를 표방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대표적 예로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원도시, 서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 공원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2022년 172.68㎢로 훼손지 복원 등 생활권도시림이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증가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서울의 공원율(28.53%/2022년)과 1인당 도시공원면적(17.74㎡/2022년)은 증가해 왔다. 국립공원 등 외곽산림을 제외한 ‘도보 생활권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여전히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비우는’ 데 속도를 낸다.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한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을 2026년까지 총 2천63km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치산, 치수를 넘어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 등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들고 도심 하천을 생태·여가명소로 조성하는 ‘물의 정원’ 사업을 올해 불광천, 묵동천 등 4개에서 시범으로 조성한다.

서울의 정원이 대표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게 ‘감성’을 담아 정원박람회 등 콘텐츠를 개발한다. 노후 공원들은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두 달 동안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에서 대폭 확대해 개최하고 내년에는 유명 해외작가들과 공모정원 등 수준 높은 정원을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한다.

앞으로 서울에 '우리 동네 마을정원 2천200개', '거점형 열린 정원 6개' 등이 만들어진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앞으로 우리 동네 마을정원 2천200개, 거점형 열린 정원 6개 등을 통해 5분 거리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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