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씨가 관장으로 있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 부동산을 비워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SK이노베이션이 퇴거를 요구하는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전신인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재개관했다. 이 건물에는 SK그룹의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으며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서린빌딩은 SK그룹의 주력사인 SK이노베이션이 관리한다.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은 2018∼2019년 무렵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에 돌입한 가운데 양측이 벌이는 법정 공방 전선이 더욱 확대된 셈이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응하지 않던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을 내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심은 SK㈜의 주식은 특유재산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만 인정했다.
양측이 항소하면서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 15~17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세 자녀는 이들의 이혼소송을 심리하는 항소심 재판부에 각각 탄원서를 제출해 이목이 쏠렸다. 다만 탄원서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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