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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벤자민 로 ASM "韓은 핵심거점…투자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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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 경기도 화성에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설립…PEALD 생산 확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ASM이 한국 내 연구개발(R&D),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시장 선점을 노리는 모습이다.

ASM은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ASM이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SM]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SM]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 공정(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원자층증착(ALD) 장비 분야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1989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1995년 자회사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하고 한국을 ASM의 핵심 글로벌 기술 개발 및 제조 지역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19년에는 경기도 화성 동탄에 제조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화성캠퍼스 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SM은 1억 달러(약 1천311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센터는 약 2만㎡ 규모인데,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친 3만1천㎡의 공간이 추가된다. 이번 증설로 ASM 화성 시설의 연구개발 공간은 2배로, 제조 공간은 3배로 확장될 예정이다.

ASM의 이번 투자는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사업 확대를 위한 조치다. ASM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PEALD를 생산하고 있다.

PEALD는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하는 장비다. 기존에는 D램 패터닝 공정에서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벤자민 로 최고경영자(CEO)는 "PEALD는 D램, 3D 낸드 등 메모리뿐만 아니라 로직 칩 등 첨단 반도체에 모두 사용되고 있다"며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PEALD를 포함한 ALD 시장은 지난 2020년 15억 달러(약 1조9천710억원)에서 오는 2025년 31억~37억 달러(약 4조734억~4조8천618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16~20% 성장이 기대되는 셈이다.

벤자민 CEO는 "반도체 업계의 투자는 절반가량이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이라며 "반도체 기술이 첨단화될수록 ALD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ASM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SM]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오른쪽)와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 회장이 23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SM]

한국이 중요한 생산기지이자 시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 싱가포르와 함께 주요 3대 기지"라며 "아울러 글로벌 톱10 반도체 기업 중 2곳이 한국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우리 고객사"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공장 증설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객사의 요청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 CEO는 "고객사 측의 설비 투자 확대 요청이 있던 것은 맞다"며 "특히 한국은 PEALD의 유일한 생산 기지이기 때문에 투자를 확대하게 됐고,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내년부터 회복세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벤자민 CEO는 "6G 통신, 전기차,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앞으로 반도체가 필요한 곳이 늘어나 장비 역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역성장이 예상되나 내년부터 회복한 뒤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순환형으로, 언제나 업·다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을 그린다"며 "올해 잉여 재고분, 인플레이션 등 외부적 요소로 어렵겠지만, 올해만 버티면 내년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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