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앙처리장치(CPU) 시장도 PC와 서버 수요 부진으로 1분기에 맥을 못 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는 이들 시장이 재고조정을 통해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PU 시장을 주도하는 인텔과 AMD의 1분기 관련 성적이 부진했다.
PC용 CPU의 80%를 차지하는 인텔 CPU는 1분기에 매출이 급감했다.
PC용 CPU 등을 담당하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PC 출하량 감소 추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58억 달러(약 7조7천억원)를 기록했다.
AMD PC용 반도체 부문인 클라이언트 사업부의 1분기 매출도 7억3천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했다.
이는 PC 시장이 코로나19가 규제가 풀리며 위축돼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PC 출하량은 총 5천690만 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줄었다. 이는 2019년 1분기(5천920만대), 2018년 1분기(6천60만대) 등 코로나19 범유행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서버용 칩 시장도 보완책이 되지 못했다. 인텔의 서버용 칩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1분기에 전년 대비 39% 감소한 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은 서버 CPU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2억9천300만 달러에서 12억9천5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이는 CPU보다 네트워크용 칩의 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과 AMD는 재고 축소에 힘쓰고 있으며 하반기에 CPU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재고 조정이 예상대로 크게 진행되고 있다"며 "PC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리사 수 AMD CEO는 "PC와 서버시장이 강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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