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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이경진 대표 내정자 "AWS와 정면대결…데이터 주권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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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첫 기자간담회 .."공공 시장 1위 중요…궁극적 목표는 기업시장 "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공공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업용 클라우드 공략에 좀 더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성에 적극 맞서는 것이 올해 목표다. 개발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팬덤'을 구축하겠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내정자가 16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내정자가 16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16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경진 신임 대표 내정자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정자는 현재 클라우드 부문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백상엽 대표가 자진 사임하면서 후임으로 낙점됐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근간이 되는 것은 결국 클라우드 리소스"라면서 "국내 클라우드 전환율은 20~30%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기회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도 국가기간산업"이라며 "글로벌 기업에 맞서야 하는 이유는 데이터 주권 문제와도 긴밀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제(CSAP) 개편과 공공 클라우드 시장 축소에 따른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오히려 그는 AWS 등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맞서기 위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내정자는 "그동안 국내 CSP는 민간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게임과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계열사 및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융권 코어뱅킹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경우 국내 CSP가 도전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진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정주영 클라우드 서비스전략팀 전무가 16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이경진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정주영 클라우드 서비스전략팀 전무가 16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 전략은 기반 기술 고도화다. 핵심은 오는 31일 공개 예정인 '멀티가용영역(AZ)' 서비스다. 멀티AZ는 하나의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AZ는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리전 내 물리적으로 분리된 영역을 뜻한다. 리전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다.

그는 "일반적으로 외부 위험 요인에 상시 대비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개 이상의 AZ를 두는 방식을 권장한다"며 "국내에서는 리전 1개‧AZ 1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데 자사는 리전 한 곳에 복수의 AZ를 두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반도체팜 구축 사업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CSP 3사와 AI 반도체 3사가 하나의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이 내정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다른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철수, 매각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그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개편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 투자 등 자금 수혈 계획도 현 시점에서는 없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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