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3년 안에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고 한 다짐이 '공허한 외침'이 됐다. 목표를 밝힌 당일 데이터베이스 부하로 카카오페이 관련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는 촌극이 발생했다.
신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발표를 통해 "만 15세 이상 모든 국민이 1년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맞춤 혜택 강화로 사용성을 높이고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도 결제 인프라 확대를 위해 삼성페이와의 연동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원근 대표가 취임 후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카카오페이의 당찬 사업 포부는 한 시간 만에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밝혀졌다. 간담회 직후인 낮 12시 10분부터 2시간가량 카카오페이 기능이 멈추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장애가 발생하면서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연간 사용자 수(AAU)는 3천만 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 건이었다. 현재의 데이터 처리량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연간 거래 건수 32억 건의 세 배가 넘는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고 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부하로 낮 12시 10분부터 2시 15분쯤까지 대다수 사용자가 카카오페이머니와 관련한 송금, 결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었다"며 "현재 정상화됐으나,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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