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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빅뱅]③'비용·디지털·해외' 과제 산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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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운영으로 투자 여력 확보해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방은행은 지역 내 촘촘한 점포에 기반해 관계형 금융에 강점을 지녔지만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영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경쟁력이 쇠퇴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했던 2017년 이후 시중은행과 핀테크가 디지털 금융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반면 지방은행은 규모가 작아 시중은행만큼 투자하지 못해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에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만큼 시중은행만큼의 투자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핀테크와의 협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광주·경남·대구·부산·전북은행이 토스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한 후 대출금은 1조60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9년(251억원) 대비 6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모바일뱅킹을 이용중인 사용자 [사진=뉴시스 ]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방은행의 독자 생존을 위해선 자생력을 기르고 자체적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다. 점포 축소를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을 줄일 관리 방안으로 기존 점포를 지역거점 점포와 주변 점포로 그룹화하는 '허브앤드스포크' 전략을 거론한다.

유사한 지역에 있는 점포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소수의 '중심 점포'와 다수의 '주변 점포'로 분류한 후, 중심 점포는 거의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반면 주변 점포는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만 수행하며 고객과의 접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지방은행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거점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 영업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대형센터를 만들어 서울·경기 지역 등을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은행도 올해 초 기업특화 영업조직인 '금융센터'를 신설하고 경기 성남시에 '성남금융센터'를 개점했다. 이 센터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수도권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원 확보도 과제다. 지난해 BNK·JB·DGB금융지주의 해외법인순익은 577억6천100만원에 그친다. 은행에서 해외법인 순익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4천682억원)의 12% 수준이다.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늘리는 동안 지방은행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은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 진출을 늘리고 예금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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