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 3연승 길목을 막아섰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2-1로 한 점 차로 이겼다.
10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문상철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상철은 롯데 6번째 투수 김진욱이 던진 3구째 직구(145㎞)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이 됐다. 문상철에겐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포(올 시즌 4번째, KBO리그 통산 356번째)가 됐다.
문상철의 한 방으로 KT는 6연패를 끊었다. 반면 전날(1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0회말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웃은 롯데는 이날은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2연승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문상철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끝내기 홈런을 쳤다는 것 보다 팀이 연패에서 벗어난 게 좋다"며 "앞서 리드하고 있다가도 패한 경기가 많았는데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회말 타석에 나오기 전 김강, 유한준 타격코치와 박병호 선배가 김진욱의 투구, 특히 직구에 대해 조언했다"며 "디셉션이 좋은 투수라 타이밍을 늦지 않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끝내기 홈런 상황을 되돌아봤다.
문상철은 "맞는 순간 넘어갈 것 같아서 1루로 뛰어가는 가운데 덕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는데 사실 걱정이 됐다"며 "힘이 100% 실리지 않아서 안넘어갈 것 같았는데 홈런이 돼 다행"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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