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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밀맥주를 찾아주세요" 세븐브로이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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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대표밀맥주 팝업스토어 오픈…'지금껏 먹던 그 제품' 알리기
"올해 라거·에일 등 신제품 출시…자체 브랜드 구축에 집중"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사랑해줬던 분들이 계속해서 맛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유는 이것 단 한 가지입니다."

김희상 세븐브로이 부사장은 12일 서울 성동구에 가오픈한 대표밀맥주 팝업스토어에서 익숙하게 알려진 '곰표밀맥주'가 '대표밀맥주'로 이름을 변경해 출시하게 된 것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세븐브로이는 13일부터 서울 성동구 케어퍼필름에 '숲속양조장:세로 ON 대표'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밀맥주' 브랜드 출발을 알렸다. [사진=김성화 기자]

3월을 끝으로 대한제분과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곰표'라는 이름을 뗄 수밖에 없었는데, 새롭게 태어난 대표밀맥주 브랜드가 과연 이전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주위에선 적잖이 우려의 시선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작 세븐브로이 내부 분위기는 그리 어둡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대표밀맥주는 '쉽지만 특별한 맥주'란 컨셉을 바탕으로 했고, 이를 위해 밀맥주이면서도 유럽이나 미국과는 다른 우리나라 스타일로 개발됐다"며 "레시피를 완성하고 샘플을 제작한 후 맛에 대한 변경 없이 바로 제품으로 출시될 정도로 내부에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이후 시장에서도 출시되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회사를 굉장히 바쁘게 했던 맥주"라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했지만 맥주 자체는 세븐브로이 것이기에 수요층을 만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겠지만, 설령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대표밀맥주를 개발하면서 맥주가 가진 맛의 밸런스를 잡는데 가장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수제맥주라고 하면 튀는 맛을 가진 제품이 많은데, 그런 점이 오히려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제품은 아니라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다면 맥주 시장을 주도하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김 부사장은 맥아에서 밀의 비율을 45%로 맞추고, 복숭아‧파인애플‧패션후르츠 등 세 가지 과일의 천연 추출물을 사용해 맛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발효도가 높은 벨기에의 세종 효모를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드라이한 느낌으로 맥주 본연의 맛도 살렸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제품명보다는 대표밀맥주가 가진 맛에 신경 쓰고 있는 분위기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제품명은 바뀌었지만 맛이 달라진 건 아니기 때문에 기존 대표밀맥주를 공급받던 채널들은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며 "편의점 채널에서 독점 판매하던 CU도 대표밀맥주로 변경해 이미 입고되고 있으며, 유흥채널도 제품명을 변경한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세븐브로이는 공들였던 제품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대표밀맥주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대표밀맥주를 처음부터 우리 브랜드로 내놓았으면 좋았겠지만 계약에 따라 진행된 부분이 있었고, 신의를 지키기 위해 제품을 계획대로 출시했다"며 "당장은 소비자들이 먹던 그 맥주가 대표밀맥주라는 걸 알리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대표라는 브랜드로 라거와 에일 등 대표밀맥주 외에도 맥주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라인업을 갖추려 한다"며 "큰 틀에서 보자면 올해는 '대표'와 함께 세븐브로이의 '7'을 적용한 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데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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