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철벽 수문장' 골리 허은비(20·코네티컷대)가 2023 MBN 여성스포츠대상 4월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허은비는 12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허은비는 지난 달 수원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 B(3부리그) 경기에서 대표팀이 5전 전승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표팀은 4승 1연장승, 승점 14로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 A(2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또한 A매치 데뷔 무대인 지난 대회에서 상대 슈팅 125개의 슈팅 가운데 무려 119개를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은비의 무결점 방어에 힘입어 대표팀은 파워 플레이(페널티 퇴장에 따른 일시적 수적 우세 또는 열세) 상황에서 단 2점만을 내줬다. 반면, 우리가 유리한 파워 플레이 상황에선 7점을 획득했다. 특히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리의 기량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허은비는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이탈리아와 폴란드와의 첫 두 게임에서 75개의 슈팅 중 단 1골만 허용하는 놀라운 선방을 보여줬다.
허인비는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모두를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실력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2부리그 진출에 자만하지 않고, 2부리그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회는 "고등학교 팀도, 대학교 팀도 하나 없는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 2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실업팀 역시 수원시청 하나 뿐인 한국 여자아이스하키의 현실에서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MVP 선정 이유를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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