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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큐온저축銀, 김정수에 구원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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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과 극심한 노사 갈등에 대표 깜짝 교체
김정수 신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12일 취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김정수 전 애큐온캐피탈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실적 부진과 극심한 노사갈등 등 끊이지 않는 잡음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12일 애큐온저축은행에 따르면 이호근 전 대표는 최근 실적과 건전성 악화, 노사 간 불협화음 장기화 등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애초 임기는 오는 7월까지였다.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신임 대표가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신임 대표가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애큐온저축은행]

대표 교체의 가장 큰 요인은 부진한 실적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익으로 57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발표 전이지만, 지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81%로 1년 사이 0.83%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한 채권으로, 비율이 올라가면 총대출액 중 부실채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9%로 업계 평균 13.2%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1%를 밑돌았다. 지난 2019년 이후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부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의 여신 증가로 자산규모가 커졌지만, 자본을 확충하는 속도가 위험가중자산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다만 애큐온저축은행 이날 유상증자한 500억원을 단순 합산하면 지난해 말 기준 12% 수준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상환우선주 전액은 애큐온저축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이 인수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노사갈등도 대표 교체의 주요인이다. 애큐온저축은행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7월부터 임금·단체협약을 해왔으나 아직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노조원 100명이 파업하기도 했다.

김정수 대표의 우선 과제는 갈등 봉합일 전망이다. 애큐온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전략과 조직을 재정비하고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신한카드에서 미래 사업본부장, 디지털 사업본부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애큐온저축은행에는 지난 2019년 합류해 디지털 혁신부문장을 맡아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지난 2021년에는 애큐온캐피탈 디지털 혁신부문장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자 금융시스템 고도화와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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