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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화재·오너리스크에도 1분기 호실적…영업이익 전년比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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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조1040억원·영업이익 1909억원…한국공장은 적자 지속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1분기 대전공장 화재와 조현범 회장의 구속 등 경영 환경 악화 속에도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따른 판매량 상승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2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천40억원, 영업이익 1천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 51.5%가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 심화 등 엄중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강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반도체 공급 안정화로 차량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증가했으며, 유럽 등 지역에서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도 올라가며 글로벌 판매량이 상승,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고인치 판매 확대, 판가 인상 효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로 차량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신차용 타이어 판매량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기타지역 교체용(RE) 타이어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도 증가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개선에 따라 선임 등 물류비 안정와, 판가 인상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맞춤형 기술 개발과 전략 수립에 나서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OET) 내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이 2021년 5%, 지난해 11%를 기록했고, 올해는 목표치를 약 20%까지 높이는 등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Leap Motor)'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11' 차량과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버즈’', 토요타의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인 'bZ4X' 등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높아진 43.5%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지역별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보면 한국이 53.9%로 전년 동기 대비 4.6%p 증가했다. 유럽 31.9%로 4.0%p, 북미 54.2%로 6.6%p, 중국 56.3%로 7.2%p가 각각 증가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공장(대전·금산공장)의 경우 수익성 회복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공장은 지난 2021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보이며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당초 예상 수준과 비교했을 때, 1분기에만 약 1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차질이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 3월에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인해 2분기부터는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장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사의 혁신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도 전기차와 고성능 타이어 시장 선도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 및 오피셜 파트너로 참여한다. 그리고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레이싱 타이어 공급사로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연구개발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출액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5% 달성 ▲승용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중 전기차 모델 공급 비중을 20% 수준까지 올리는 것 등을 목표로 주요 시장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완성차 파트너십 강화, 전기차 시장 선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년 대비 판매량 증대를 통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올해 설비투자(CAPEX)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유지보수 및 현대화 투자를 포함해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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