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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영업익 하락에도 매출 상승세…"영업익 하락은 역기저 효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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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023 1Q 실적 공시…연결기준 매출 6조4천437억원·영업익 4천861억원
5G 가입자 894만명…AI·B2B 사업 확대로 유무선·신사업 고른 성장
KT그룹 내 미디어콘텐츠·DX·금융 포트폴리오 강화…상승세 지속
경영 정상화 노력 지속…'뉴거버넌스 구축 TF' 구성 및 지배구조 개선 본격화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경영 공백 우려에 놓인 KT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하락했으나 경영 정상화 노력과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익 하락에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비용 지출에 따른 역기저 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천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은 KT 사옥 전경. [사진=KT]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천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은 KT 사옥 전경. [사진=KT]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조4천4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2.4% 감소한 4천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2% 감소한 3천96억원으로 집계됐다.

KT 측은 별도 기준 매출은 KT클라우드 분사 영향에도 전년비 0.2% 성장을 이뤄 4조6천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마포 솔루션센터 매각 영향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었음에도 시장 기대치 수준을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746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바 있다.

◆5G 가입자 894만명 기록…AI·B2B 사업 확대로 유무선·신사업 고른 성장

KT는 B2B(기업간거래)와 B2C(개인간거래) 모두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업인 유·무선사업과 관련해서는 5G 가입자 수가 894만 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부동산 사업은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과 목시를 포함해 호텔업 회복세가 컸다. 최근 KT는 모빌리티 분야의 DX 추진 계획을 밝히며 향후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C-ITS ▲디지털물류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DX를 이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비 매출이 4.1%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를 확대하는 등 알뜰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매출이 전년비 5.4% 늘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인터넷TV(IPTV) 사업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니TV는 올해 iF 어워드 사용자경험(UX)과 브랜드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IPTV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과 관련해서는 5G 가입자기 894만명을 기록,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KT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시니어 및 20대 전용 요금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등을 선보였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DX·금융 등 사업 다양화로 성장세…지배구조 정상화 노력까지

KT는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와 DX, 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천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은 KT 사옥 전경. [사진=KT]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천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은 KT 사옥 전경. [사진=KT]

미디어 부문 관련 KT그룹은 올해 1분기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종이달', '보라!데보라',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모두 화제성을 이어나가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천48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은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초거대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 및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천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천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44.2%. 52.9% 증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뉴 거버넌스 구축TF'를 구성하고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원활히 진행 중이다. '뉴 거버넌스 구축TF'는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배구조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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