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주택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업계의 체감도는 여전히 한겨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5월 전국 아파트분양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7.5p(포인트) 떨어진 77.7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지방경기 침체 우려와 전세사기 여파로 지방아파트 구매동기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수도권은 89.1로 지난달보다 2.8p 올랐으나 지방은 지난달 85에서 이번달 75.3으로 9.7p 떨어졌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지난달 86.5에서 이번달 94.9로 8.4p 올랐고, 경기 0.9p(87.2→88.1) 등 수도권과 대구 4.0p(76.0→80.0), 부산 2.5p(78.3→80.8) 등 일부 지방광역시에서는 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전망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전북 21.9p(93.3→71.4), 제주 16.9p(87.5→70.6), 충남 16.0p(88.2→72.2), 강원 15.1p(81.8→66.7), 전남 15.2p(94.1→78.9), 경남 11.7p(86.7→75.0), 경북 10.2p(82.4→72.2) 등 기타지방에서 10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전 16.3p(90.0→73.7), 울산 13.6p(82.4→68.8)의 전망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주산연은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 심화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지방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인 지방경기 침체우려와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아파트 구매동기가 위축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전국 미분양물량 전망지수가 지난달 100.0에서 106.0으로 다시 상승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0.9에서 100으로 올랐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4에서 82.1로 떨어졌다.
주산연은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과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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