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와이브로(WiBro)란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와이브로가 무엇이냐고 되물으면,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 이들은 드물다. 막연하게 그냥 '무선 인터넷의 일종 아니냐?'는 대답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news24의 이구순, 김현아 기자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 6인이 공동 집필한 '훤히 보이는 WiBro'는 이처럼 막연하고 모호했던 와이브로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우선 와이브로에 대한 저자들의 설명을 들어보자. 와이브로는 'Wireless(Wireless LAN, Wireless Fidelity)'와 'Broadband(High-Speed Broadband Internet)'의 합성어인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이다. 한 마디로 휴대 인터넷의 한국 브랜드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와이브로가 왜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일까? 이는 현재의 무선 인터넷이 사용자들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동전화 기반의 무선 인터넷은 느린 속도에 비해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상용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무선랜은 이동성 제약이 많은 데다 사용가능한 장소가 한정돼 있어 불편하기 그지 없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만끽하려는 독자들에겐 '2%'가 부족한 셈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것이 바로 와이브로이다.
크게 다섯부분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와이브로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 첫 부분에 배치돼 있는 '와이브로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에는 와이브로의 개념부터 시장 규모, 비즈니스 모델, 잠재 사용자, 각종 서비스 요금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이를 테면
"WiBro 서비스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을 통한 인기 콘텐츠는 캐릭터, 멜로디, 게임, 이메일 순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활용하고 싶은 콘텐츠는 동영상, 파일전송 및 다운로드, 이메일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WiBro는 이런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 이동전자상거래 서비스, 방송 서비스 등 초고속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이동성이 첨가된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차별적 콘텐츠도 제공할 것이다." (28쪽)
같은 설명을 통해 와이브로가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또 어떤 쪽으로 진화해나갈 것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 와이브로의 잠재 사용자(1부), 새로운 비즈니스와 서비스(2부),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전쟁(3부), 와이브로 기술(4부) 등으로 구성된 이 책 본문 또한 간결하고 쉬운 설명이 돋보인다.
이 책의 설명 일부를 잠깐 들여다보자.
"WiBro는 이동 중에 기존의 인터넷 콘텐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현재의 이동전화 단말보다는 큰 사이즈의 액정을 필요로 한다. 또한 음성 기능 지원이나 기존의 이동전화와 연계 서비스의 가능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복합 단말기의 시장 수용 정도가 WiBro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즉, 단말기 화면의 크기와 통합 단말기가 WiBro에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53쪽)
이처럼 저자들은 와이브로 서비스의 핵심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서술하고 있다. IT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저자들은 특히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는 데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중간 중간 배치돼 있는 각종 박스와 관련 도표, 그래프 등은 이 책이 '읽는 재미'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생각하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짐작케 해 준다.
현장 기자와 KT, 하나로텔레콤 등 업계 전문가들이 손을 잡고 함께 펴낸 '훤히 보이는 WiBro'는 일반 독자들이 모처럼 만나는 대중적인 정보통신 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과 함께 '생활 IT 혁명'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의미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구순-김현아 외 지음/ U북, 1만5천원)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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