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현대백화점이 고물가와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1분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77억원으로 17.5%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5월 인수한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실적이 1분기 연결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지누스 실적을 제외하고 작년 1분기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체 매출은 8천686억원 수준으로 7% 역성장했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매출은 5천727억원으로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 화장품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은 소폭 신장했지만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 3천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157억원으로 17억원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외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이번 인천공항 DF5 구역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3분기 공항점 규모 확대도 예정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포함된 지누스의 매출은 2천291억원으로 2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70.6%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지누스의 국내 매출은 61.6% 증가하고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도 25.6%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미국의 주요 매트리스 고객사들이 과잉 재고를 막기 위해 발주 제한 정책 등을 진행하면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부터 미국 시장의 매트리스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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