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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보조금?]①삼성화재 던진 "보험료 정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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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활성화 실효성 높이려면 필요…"
판 만들고 시장 주도하려는 목적 주장도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부상하고 있다. 정책보험처럼 보조금을 일부 지원해 일단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반려동물 보험의 정책보험 전환에 관한 쟁점과 실현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반려동물 보험료 지원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삼성화재가 최근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세미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다. 삼성화재의 메시지가 태풍을 일으킬지, 찻잔 속 미풍에 그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4월 28일 오후 3시 서울 코리안리 빌딩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가 열려다.
지난 4월 28일 오후 3시 서울 코리안리 빌딩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가 열려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8일 보험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에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 보조금 지원을 제시했다.

삼성화재 측은 발제에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공동 대비 개념인 공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보험료와 예방 진료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면 (반려인으로선) 튼튼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삼성화재는 왜 보험료 정부 지원 카드를 꺼냈을까. 업계는 삼성화재가 정부를 반려동물 보험 운영 파트너로 끌어들여 재정지원을 확보하고 시장이 확대되는 틈을 타 점유율에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개체 수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수는 799만마리(개 545만마리, 고양이 254만마리)지만 보유계약은 7만2천건, 원수보험료는 287억5천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손해보험시장 120조1천108억원의 0.024% 수준이다.

반면 보험료 지원과 함께 정책보험으로 전환되면 시장 규모(보험료)는 커진다. 대표 사례가 농어업재해보험이다. 이 보험은 정책보험으로 보험료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가입률은 2020년 말 기준 45%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1조1천318억원이다. 2001년 최초 보험이 출시됐을 당시 가입률은 1% 미만이었다.

정부 입장에서도 반려동물 보험의 정책보험 전환은 고려할 만한 제안이다. 금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정과제 활성화를 가늠하는 가입률은 저조하다. 작년 말 기준 반려동물 보험 가입자는 5만5천명으로 전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의 0.8%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판을 키우려고 반려동물 보험을 정책보험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판을 만들었으니, 시장을 주도하고 향후에는 의무보험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기준 반려동물 보험 시장 점유율은 메리츠화재가 78.3%(225억)로 1위다. 삼성화재는 15~20%, 나머지 점유율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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