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5승 5무 3패로 승점 80을 기록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19승 7무 7패)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려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이자 통산 3번째다. 나폴리는 1986-1987시즌에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나폴리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달게 됐다. 스쿠데토는 세리에A 우승팀이 유니폼에 다는 방패 문양이다.
앞서 안정환(페루지아), 이승우(베로나)가 세리에A에서 뛰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민재가 세 번째다. 김민재에 앞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우승을 경험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등 4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빅 리그 데뷔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우승까지 차지해 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올라섰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나폴리. 그러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또다시 우승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 있었던 상황에서 해결사 빅터 오시멘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시멘은 후반 7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나폴리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네트를 갈랐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나폴리의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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