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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바다 뜨거워지는 '엘니뇨' 온다→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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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슈퍼 엘니뇨’→가장 무더웠던 해 기록

최근 동태평양 바다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열대성 폭풍에 강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WMO]
최근 동태평양 바다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열대성 폭풍에 강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동태평양 바다온도가 따뜻해지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3년 만에 찾아오는 것으로 각국의 기상청이 긴장하고 있다.

바다는 전 세계와 연결돼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거의 전 지구촌이 영향을 받는다. 호주 등에는 가뭄이, 북미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진다. 우리나라는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데 엘니뇨가 발생하면 중남부 지방에 긴 시간동안 비가 내린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엘니뇨 발생에 따라 예전 기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을 비롯해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강우 유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같은 지역이라고 특정 지역은 비가 오지 않고, 그 옆 동네는 비가 쏟아지는 이상강우가 잦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좁은 지역(기초자치단체, 나아가 면 단위까지)’을 대상으로 하는 대비책과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랫동안 지속해 온 라니냐(바다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와 반대되는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 호주 등에는 가뭄이, 북미 등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WMO]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 호주 등에는 가뭄이, 북미 등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WMO]

WMO 측은 “라니냐는 3년 만에 끝났고 열대 태평양은 현재 중립 상태(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상태)에 있다”고 설명한 뒤 “올해 5~7월 동안 중립에서 엘니뇨로 전환할 확률은 60%, 6~8월 70%, 7~9월 80%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빠르게 지구 가열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6년은 1880년 기상관측이후 가장 따뜻했던 해로 아직 기록돼 있다. 이 기록이 올해 깨질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분석과 경고에 이어 WMO는 종합 대비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전 세계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역에 따라 ▲무더위 ▲가뭄 ▲폭우 등 이상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특히 강우량 증가와 관련된 엘니뇨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극단적 날씨와 기후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엘니뇨는 평균 2~7년마다 발생하며 보통 9~12개월 동안 지속한다. 엘니뇨가 끼치는 영향을 보면 남미 남부, 미국 남부, 아프리카의 뿔,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많은 비를 몰고 왔다. 반면 호주, 인도네시아, 남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심각한 가뭄을 일으키는 것으로 영향을 끼쳤다.

여름 동안 엘니뇨의 따뜻한 물은 중앙·동부 태평양에서 태풍 발생에 뜨거운 에너지를 공급해 강력한 폭풍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폭우와 강력한 태풍 등에 대비하는 구체적 대책을 지자체별로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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