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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갤워치' 韓 이용자 역차별?…'애플페이' 공습에 삼성 결단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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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하락 속 '갤워치'에 '삼성페이' 탑재 가능성 솔솔…'갤워치6'부터 적용될 지 관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페이'의 한국 공습이 한 달여가 지나자 '갤럭시워치' 이용자들이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점차 국내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방어에 나선 삼성전자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삼성페이'를 '갤럭시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모델이 '갤럭시워치5'로 생리 주기를 예측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워치5'로 생리 주기를 예측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존 '갤럭시워치' 제품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NFC 결제만 지원하거나, 신제품에 근거리무선통신(NFC)·마그네틱보안전송(MST) 모듈을 동시 탑재해 두 가지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최근 공개한 갤럭시워치 운영체제(OS) '원 UI 5 워치'에선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수면·운동·안전 기능만 개선됐다.

◆'애플워치'에 밀린 '갤워치'…'삼성페이'로 반전 노리나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갤럭시워치6'부터 국내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21일 국내에 도입된 애플 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다. '애플페이' 도입 덕분에 '아이폰' 이용자뿐 아니라 '애플워치' 이용자들도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이에 삼성전자 입장에선 불똥이 떨어졌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차 '애플워치'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제 편의성 마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돼 고객들을 뺏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갤럭시워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8%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애플워치' 점유율은 5%포인트가 늘어 43%에 육박했다. '갤럭시워치' 점유율의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에선 '갤럭시워치' 이용자들이 '갤럭시워치'로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출시한 '갤럭시기어 S3'에 MST 모듈을 탑재하는 방법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했지만, 이후 모델부터 국내에서 '삼성페이'를 제외시켰다. 그동안 NFC 결제가 가능한 매장 수가 5% 안팎으로 매우 적어 사용처가 제한된 데다, NFC 결제 보급을 촉진시켜 자칫 '애플페이'에게 유리한 환경을 삼성전자가 만들게 될까 우려돼 적극 추진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반면 해외에선 현재 '갤럭시워치'의 NFC 모듈을 통해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역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NFC 모듈 탑재된 '갤워치'…삼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나설까

업계에선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으로 NFC 단말기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조만간 '갤럭시워치'에도 '삼성페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이미 '애플워치'에 밀리고 있는 데다 결제 편의성까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충성 고객마저 뺏길 가능성도 있어서다.

'애플워치' 이용자가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워치' 이용자가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기술적으로도 크게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연내 도입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동안 '갤럭시워치'에 NFC 모듈이 기본 탑재된 만큼,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NFC 결제 지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놓은 '결제 토큰' 저장 방식이 다소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애플페이'는 결제 토큰을 단말기에 저장해 놓고 쓰지만, '삼성페이'는 결제할 때마다 매번 불어와야 하는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탓에 '애플페이'는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도 결제할 수 있지만, '삼성페이'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으면 결제를 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카드사 등과 협의 끝에 보안 강화를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때만큼은 '삼성페이'보다 결제 편의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 때문에 NFC 결제를 지원할 경우 NFC 단말기 보급이 빨라져 결과적으로 '애플페이' 사용처가 늘어나는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MST 모듈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스마트폰처럼 NFC와 MST 두 가지 결제 방식을 지원하게 될 경우 원가 상승으로 인한 출고가 인상, 두꺼워진 두께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덜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소한의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일단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를 도입하는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며 "'애플페이' 사용처를 넓히는 효과가 다소 있겠지만, 인도 노이즈, 중국 화웨이 등이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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