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1분기 영업손실 503억원 "광고 시장 위축 탓"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CJ ENM은 올해 1분기 매출 9천490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엔터 사업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커머스 사업은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광고시장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2천779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콘텐츠 확대로 제작 비용이 증가한 반면 광고 부문의 이익 기여가 줄어 343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2천361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아일랜드', 예능 '서진이네' 등 프리미엄 IP의 해외 유통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났으나 영화 '유령'과 '카운트'의 성과 부진 및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 부재로 영업손실 407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1천19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다만 'KCON 2023 THAILAND', '스트릿 맨 파이터' 콘서트, 'ATEEZ' 월드 투어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라이브 매출이 대폭 증가했고, 'Kep1er' 일본 두번째 싱글 'FLY-BY'와 'JO1' DVD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음악 레이블 성과가 두각을 드러냈다.

커머스 부문은 1분기 매출 3천161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TV, e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등 멀티채널 및 전사 밸류체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 실행에 따라 건강식품, 여행, 패션 등 고수익성 상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율적 마케팅 전략 강화 또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 집행이 감소한데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를 지속하며 콘텐츠 편성, 유통 전략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는 ▲리니어·OTT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제고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음악 산업 밸류체인 확대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해 TV광고 매출을 회복하고 티빙 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2',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더 디저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강화와 해외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1분기 말부터 '방과 후 전쟁활동'의 흥행, '몸값' 칸 시리즈 수상 등 연이은 콘텐츠 성과로 2분기부터 가입자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IP 확보 및 글로벌 OTT와의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유통망 확장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의 글로벌 성과에 주력하며 성장 모멘텀 가속화에 나선다. 커머스 부문은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지속하며 상품 경쟁력 확보 및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조직 개편 및 전략 방향 재정비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 확보, 고도화된 플랫폼 구축, 프리미엄 IP 유통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