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4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오딘의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천49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영업이익 271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신작 2개의 성과가 반영됐음에도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오딘의 매출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며 "오딘 매출은 작년 4분기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견조한 트래픽이 유지됐으나, 신규 컨텐츠 부족과 장기적 운영을 위한 불공정 행위 단속 등 작업에 따라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매출은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며 "인건비는 일회성 상여금 제외 효과로 6.3% 감소했지만, 마케팅비는 대형 신작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33%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신작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워 2개를 출시하면서 다음 신작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는 2분기에서 3분기로, 가디스오더는 3분기에서 4분기로 연기됐다"며 "2분기는 신작 없는 공백 구간이지만, 아키에이지워 성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지적재산권(IP)의 지역 확장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오딘은 2분기에 일본, 4분기에 북미·유럽에 출시되고, 에버소울은 4분기에 서브컬처 장르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출시가 예정돼 있어 라인업은 경쟁사 대비 촘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크게 낮아져 있는데, 아키에이지워 출시 이후 모멘텀 소진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시장 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바일 MMORPG 신작들의 성과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MMO에 대한 잠재 수요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하반기 동사의 대형 신작도 기대감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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