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충분히 했다.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는 스토리지 업체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 코리아의 홍정화 지사장. 한국오라클에서 마케팅본부장 직위를 내놓고 지난해 이 회사로 옮겨온 그는 지난 1년간 넷앱코리아의 한단계 성장을 위한 정비 작업을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다.
네트워크 부착형 스토리지(NAS) 전문 업체로 유명한 넷앱코리아는 홍사장의 지휘하에 가상화 솔루션, IP-SAN 등으로 무장한 채 스토리지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최근 IBM, HP, 썬 등 서버업체들의 시장 공략으로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홍사장은 웃으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서버업체들이 스토리지의 영역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이미 서버만으로는 데이터 관리의 한계에 도달한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홍사장. 서버업체들은 지금 스토리지 업체들의 관리 소프트웨어나 네트워크 스위치 등이 필요하다 것이 홍사장의 분석이다.
결국 서버 벤더들이 '타도 EMC'라는 명제 하에 EMC의 시장을 본인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넷앱과 같은 전문 업체와의 일정 부분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넷앱은 현재 IBM과 제휴관계에 있는 상황. 양사 모두 서로의 필요성을 느끼며 앞으로 협력해 스토리지 시장을 본격 공략할 태세다.
DB업체 오라클에서 근무한 홍사장은 " 'DB2'와 같은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IBM은 스토리지와 합쳐질 경우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넷앱도 대형 서버 업체들의 몸집 늘이기에 맞서 대응 태세를 착착 갖춰가고 있다. 앞으로도 핵심 기술 업체 인수는 계속 될 것이란 것이 홍사장의 전망.
홍사장은 "넷앱이 특히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암호화와 보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저장된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느냐가 스토리지 업계의 여부가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리지 보안업체 데크루의 인수도 이 같은 이유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설명.
"넷앱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스토리지 업체다"라는 것도 홍사장의 주장. R&D투자의 95%가 소프트웨어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
홍사장은 "특히 해외에서 EMC가 넷앱에 대해 유달리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넷앱의 성장 전략을 EMC가 두려워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넷앱은 지난 5월로 2005년 회계연도를 마감하고 2006년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새 회계연도를 맞아 넷앱도 E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취임 첫해의 성적이 전년대비 20% 성장이라고 진단한 홍사장은 올해 본격적인 실력을 보여준다는 계획. 2006년 회계 년도에 거는 목표가 무려 85%의 매출 신장이다.
"넷앱은 그동안 NAS와 미드레인지급 시장 전문업체라는 이미지가 많아 시장에서 능력만큼의 대접을 못 받았다"며 "그렇지만 하이엔드보다는 SMB급이 중심이 되고 있는 최근의 스토리지 시장 상황이 이제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사장은 해외와 달리 NAS에 무관심한 국내 시장의 인식도 되돌려 놓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오라클, SAP와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NAS로도 충분히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며 "더 이상 굳이 SAN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모든 스토리지업체들의 공략 대상인 가상화 시장도 앞선 기술로 공략에 나설 예정. "넷앱은 더 이상 낭비되는 스토리지가 없도록 하는데 가상화의 목표를 삼고 있다"며 올해 가상화 제품의 본격적이 시장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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