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도 중국 문화"...中 네티즌들의 도 넘은 '댓글 테러'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게임 속 한옥 이미지를 두고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댓글 테러'에 나섰다. 게임 속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네티즌들은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옥 애셋(Asset)에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의 전통문화"라며 '평점 1점'을 연달아 남겼다. 애셋은 게임 제작에 쓰는 데이터 일체를 뜻한다.

중국 네티즌의 주된 테러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달 해당 마켓플레이스에 무료 콘텐츠로 올린 조선 시대 전통 건축물 '창원의 집', '제주목관아'의 3D 모델 데이터와 각종 전통 문양 이미지 등이다.

이중 한옥 애셋은 공개 직후 전 세계 개발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갈래", "현판과 문양에 한자가 있으니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 문화"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한 중국 네티즌은 창원의 집 애셋 속 퇴은정(退隱亭) 모습을 보고 "한국 사람들이 저 집에 적힌 한자 세 글자가 무엇인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처럼 게임 속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중국 네티즌이 '중국 문화'라고 우기는 일이 최근 부쩍 늘었다

앞서 2020년 11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 한국 출시 기념으로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추가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중국 명나라 의상인 한푸(漢服)"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됐다. 이 회사는 한복 의상을 삭제하고, 공식 카페에 중국 네티즌 주장을 옹호하는 공지사항을 올린 뒤 한국 서버를 폐쇄했다.

지난해 미국 비디오게임 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는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The Sims)'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피 루나 뉴 이어(Happy Lunar New Year)' 문구와 함께 한복을 입은 심즈4 남녀 커플 캐릭터 이미지를 게시했고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바꾸라며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