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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대 부산발 ‘아침 체인지’···발목 잡는 정태숙 부산시의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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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해서 무슨 운동이 되나? 20분 운동에 비해 예산 과다해”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발 아침 체인지(體仁智)가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이 쇄도하며 전국적으로 확대돼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태숙 의원(남구2)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시의회 상임위 교육위원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정 의원은 질의 과정 중 “20분 해서 무엇을 하나? 이걸 위해 이 정도 예산을 들여야 하나? 모여서 국민체조나 율동해도 모자란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발언에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이번 사업에 학생들을 위해 운동환경 조성은 필수”라면서 “이건 학생들의 안전과도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숙 부산광역시의원. [사진=부산광역시의회]
정태숙 부산광역시의원. [사진=부산광역시의회]

아침 체인지는 학교 규모와 여건을 고려해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최소 20분 이상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원하는 요일에 걷기, 줄넘기, 전통놀이 등의 개인종목과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의 단체종목 활동을 하게 되고,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과도 연계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230개교가 아침 체인지 활동을 신청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저체력·비만·과체중 학생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한 해결책으로써 아침 체인지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교육청이 제도 도입 전 학부모 521명(중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2%가 ‘아침 체육 활동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비율은 중학교 학부모가 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등학교 93.3%, 초등학교 89% 순이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공부뿐 아니라 운동에도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조수희 부산학부모연합회 회장은 “최소 20분을 마치 20분만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시의원의 발언을 보며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위원회에 계신 시의원이라면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의정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아침 체육활동 아침 체인지 사업 지원예산 중 부대사업비 23억8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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