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분기 수요 부진 속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0조4천159억원, 영업이익 1조4천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22.9% 감소한 수치다.
이번에도 가전 사업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8조217억원, 영업이익은 1조188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0.6% 증가한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8%나 늘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겼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가전 수요 악화에도 차별적인 유통 전략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 확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도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물류비 등 비용 절감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 소비 위축이 지속되며 가전 수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가전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2분기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것"이라며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렌털·케어십 등 논하드웨어(Non-HW)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성장 또한 가속화할 것"이라며 "LG전자 렌털·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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