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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만으론 부족'…삼성SDI, GM과 배터리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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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30GWh 규모 합작공장 설립…2026년 양산 목표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을 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삼성SDI는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GM과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 모습 [사진=삼성SDI]

양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기가와트시(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 위치는 미정이나 과거 GM이 검토 중이라고 밝힌 인디애나주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이로써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5월 스텔란티스와 2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은 연 23GWh 규모로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GM과의 합작법인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의 하이니켈 배터리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삼성SDI는 또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양산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보다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GM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고집해왔지만, 앞으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각형과 원통형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GM은 그동안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오하이오 합작1공장(배터리 생산능력 45GWh), 테네시 합작2공장(50GWh), 미시간 합작3공장(50GWh) 등 3곳의 합작공장을 가동 또는 건설하고 있다.

당초 네 번째 합작공장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대신 GM은 삼성SDI를 새로운 합작공장 파트너로 점 찍었다. 이에 따라 GM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삼성SDI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장기적·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삼성SDI와 함께 셀을 제조해 북미에서 연간 백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능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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