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동덕여중 학생들은 조금 이른 시간인 오전 11시15분쯤에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의 동덕여고와 급식실을 같이 이용하면서 빚어진 결과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동덕여중의 경우 다른 학교들에 비해 이른 시간인 11시 15분에 점심 급식이 시작되는 등 열악한 급식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동덕여중은 공립학교에 비해 교육시설이 열약한 편인데 특히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하고 취약한 급식실에 대한 개선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서울시의회]](https://image.inews24.com/v1/b88a6caec24f9e.jpg)
고 의원은 “현재 동덕여중 급식실은 지하실에 위치한 탓에 지상에 위치한 급식실과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환기시설이 취약해 위생과 조리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동덕여중의 등교시간은 8시 30분인데 점심시간은 11시 15분부터 12시 5분까지 운영되고 있다”며 “동덕여중이 다른 학교들에 비해 유독 급식 시간이 빠른 이유는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학교인 동덕여고와 급식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한정된 시간 안에 비좁은 지하 급식실에서 1천300명에 달하는 동덕여중, 동덕여고 학생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동덕여중의 급식 운영 시간을 앞당기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학부모들의 제보를 보면 동덕여중 학생들은 늦은 시간에 등교해 다소 이른 시간에 점심식사를 하게 되면서 허기짐이 덜해 결식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교육청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덕여중과 같이 지하에 급식실이 위치한 학교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교내 유휴교실, 부지 내 별도 공간 등을 활용해 급식장소를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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