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재차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에 투자하면서 매일 이자도 수취할 수 있는 일명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SOFR)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날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OFR는 미국 국고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기반한 단기 금리를 뜻한다.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솔렉티브(Solactive) SOFR 데일리 토탈 리턴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매 영업일 발표되는 SOFR 금리가 복리로 쌓이는 식으로 산출된다. 이 상품의 총보수 0.05%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미국 SOFR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코덱스(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상장 후 약 2주만에 순자산총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덱스(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523억8천900만원로 집계됐다. 코덱스 SOFR ETF는 '블룸버그(Bloomberg) SOFR 데일리 토탈 리턴 인덱스'를 비교지수로 하고, 총보수는 0.150%다.
SOFR ETF는 여유자금을 미국 달러에 손쉽게 투자하고,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SOFR 금리를 기준으로 연 4.83%의 금리가 매일 복리로 쌓인다.
금리 변동에도 안정성이 높고, 투자금을 달러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별도 예치 기간이나 금액 제한이 없어 환금성이 높고, 별도의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연금에서도 매매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에 투자하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과거 미국 기준금리가 등락을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SOFR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ETF로 출시했기 때문에 달러예금, 달러RP 등 출시된 달러투자 상품에 비해 최소 투자금액, 투자기간 제한, 조기인출 페널티 등의 제약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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