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방송인 서세원 씨가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캄보디아 생활과 재혼 가정 근황이 전해졌다.
박현옥 전 한인회장과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재혼한 부인은 혼절해 말도 못 하는 정도"라며 "8살 딸이 있는데 딸한테는 '아빠 한국 갔다'고 얘기했고, 아직 아빠가 죽은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서 씨의 생전 건강 상태와 관련해 "서세원 씨가 당뇨가 있으면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데 캄보디아는 한국보다 (음식이) 열악하다. 식사를 제때 못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고인 시신 사진, 동영상을 다 찍어 놨는데, 엄청나게 말라서 거의 뼈만 남아있다"며 "(당뇨로 인해) 식사를 계속 못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또 서세원이 캄보디아 관광 사업을 하다 현지 고위층에게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어렵게 지냈다면서 "이제 코로나19가 끝나서 일어서려고 열정적으로 일했는데 소천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 씨는 지난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1990년대 KBS 2TV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06년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전 부인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이혼한 서 씨는 지난 2016년 23살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로 이주해 목회 활동을 비롯해 호텔, 골프장 등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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