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유동성 이슈 등으로 외면 받았던 리츠주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장에선 하반기로 갈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조금씩 회복돼 리츠의 밸류에이션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FN리츠는 지난 20일 40원(0.76%) 상승한 5천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삼성FN리츠는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를 밑도는 4천79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바닥을 조금씩 다지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올해 첫 리츠주로 상장된 한화리츠도 오름세다. 상장 첫날엔 공모가 5천원보다 낮은 종가 4천51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며 전날도 130원(2.63%) 오른 5천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요 리츠인 이지스밸류리츠 또한 연초부터 이어지는 하락세를 끊어내고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세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다. 이지스밸류리츠와 한화리츠의 경우 기관은 지난 달 27일부터 현재까지 단 2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삼성FN리츠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쓸어 담았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배경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은 주택 시장이 해빙기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택 시장의 큰 변수인 '금리 공포'가 줄어들면서 위축된 매수세가 살아나고 거래량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향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고 투자 부동산에 대한 요구 수익률 개념인 자본환원율(Cap Rate, 캡레이트)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캡레이트와 대출금리 스프레드가 회복되면서 리츠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임대료 인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주주배당을 유지하거나 인상하는 등 공급부족과 꾸준한 수요 증가로 서울 오피스 시장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강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