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코로나19 안정화와 함께 운행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보험료 인하분이 본격 반영되면서 향후 손해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손해보험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가 마감 기준 7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손해율인 76.4%에 비해 1%포인트(p) 오른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화재 손해율이 77.3%로 전년 동기 대비 2.8%p 늘었다. DB손보는 0.3%p 오른 77.5%, KB손보는 2.4%p 오른 77.0%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해상 손해율은 77.6%(1.5%p↓)로 빅4 중 유일하게 줄었다.
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적정 손해율은 78~80%로 알려졌다. 이들 4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원수보험료 기준)의 85%를 차지한다.
다만 향후 손해율 전망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료를 2%가량 인하한 게 손해율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4% 오른 정비소 시간당 공임도 손해율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코로나19 안정화로 운행량이 감소한 게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보험료 인하 같은 원가 상승 요인은 향후 손해율 악화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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