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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밀어낸 '전기레인지'…디자인·기능 앞세운 '인덕션'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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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밀레·쿠첸, 젊은 층 겨냥한 신제품 잇따라 출시…"전기레인지 잠재 수요 높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기레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체들이 최근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비스포크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비스포크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한 기능과 저소음 설계로 요리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는 2023년형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출시한다.

2023년형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은 팬 소음 최소화 설계로 기존 대비 소음 수준을 약 23% 줄여 도서관보다 조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 인덕션 최초로 좌우 화구를 동시에 사용할 때 발생하는 고주파 소음을 저감하는 기술인 'DNC(Dual Cook Noise Cancelling)'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좌우측 화구 간 주파수 차이로 소음 발생 시 인버터 통신을 통해 주파수를 자동 제어하는 원리로, 기존 모델 대비 고주파 소음을 약 50% 줄인다.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은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 서비스와 연동해 간편식부터 난이도가 높은 메뉴까지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스마트쿡'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전자가 농심·프레시지 등 식품사와 공동 개발한 '스캔쿡'의 지원 메뉴는 총 29종의 제품으로 확대된다. 또 스마트싱스 앱으로 밀키트나 간편식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메뉴에 알맞은 조리값을 비스포크 인덕션이 자동 설정해줘 간편한 요리가 가능하다.

2023년형 신제품에는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전송하면 최적의 화력과 시간을 설정하는 '자동 맞춤 요리' 기능에 무쇠 주물 요리가 추가돼 가마솥밥·소갈비찜·토마토 비프 스튜·전복죽 등 복잡한 메뉴도 무쇠 주물 냄비에 재료를 넣고 화구에 올리기만 하면 최적 알고리즘을 통해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비스포크 인덕션은 4개의 코일을 촘촘히 배치한 '콰트로 플렉스존'과 직경 28cm의 넓은 화구에 용기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2개의 코일이 적용된 '듀얼링 대화구'가 있어 긴 사각 그릴팬이나 대형 프라이팬·전골 냄비 등 다양한 용기를 사용해도 빈틈없이 직접 열을 전달하는 것이 장점이다.

한쪽 화구만 사용할 경우 고화력 맥스(Max) 부스트를 활용해 최대 3천400W(와트)의 강력한 화력으로 빠르게 조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 ▲ 인덕션의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대화형으로 소통하는 'LCD 디스플레이' ▲ 조리 도구 등에 부딪혀 글라스 측면이 충격으로 깨질 위험을 낮추기 위한 '4면 메탈 프레임' ▲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 용기인지 확인 가능한 '전용 용기 테스트 모드' ▲ 조리 용기 감지·과열 방지 차단·잔열 경고 표시 ▲ 타이머를 비롯한 안전 기능 등 비스포크 인덕션을 한층 더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기능들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4만~184만원으로 주방 환경에 따라 빌트인 타입과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설치 가능하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방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완성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신제품은 차별화된 화구와 스마트쿡 기능·저소음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조리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화이트 상판에 다양한 조작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분리형 디자인(왼쪽)과 상판과 조작부 컬러가 크리스탈 실버로 동일한 일체형 디자인의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화이트 상판에 다양한 조작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분리형 디자인(왼쪽)과 상판과 조작부 컬러가 크리스탈 실버로 동일한 일체형 디자인의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밀레코리아는 지난해 한층 넓어진 화구 면적으로 대용량 조리기구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후드 일체형 인덕션 'KMDA 7476 FL'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운데 내장된 후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2개의 '파워플렉스 XL존'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7cm 더 넓어져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조리기구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강력한 화력으로 빠르게 요리해야 할 때는 화구 2개의 출력을 한 영역에 집중시켜주는 '트윈부스터(TwinBooster)'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7.3kW(킬로와트)까지 화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새롭게 탑재된 편의 기능들도 돋보인다. 직관적인 디자인의 '컴포트 셀렉트 플렉스'는 숫자 디스플레이 패널로 한 번의 터치로 원하는 세기로 열을 조절하거나 일정한 온도로 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오랜 시간 작동될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알아서 전원을 꺼주는 '안전 전원 차단 기능', 아이가 기기를 만지게 될 경우를 대비한 '시스템 잠금 기능', 과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과열 보호 기능', '잔존열 표시등' 등 6개의 안전 장치를 선보여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상판과 조작부 컬러가 크리스탈 실버로 동일한 일체형 디자인과 화이트 상판에 다양한 조작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분리형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미스트 베이지, 미스트 핑크, 미스트 크림화이트, 미스트 클레이 브라운, 미스트 클레이 민트 등 5개 조작부 컬러 중 하나를 인테리어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이 제품은 인덕션 전기레인지의 첫 번째 LG 업가전 라인업이다. LG전자는 향후 LG 씽큐(LG ThinQ) 앱의 '업가전 센터'를 통해 고객이 선택한 레시피에 맞춰 화력과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레시피 쿡'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기존 블랙 색상의 쿼드 인버터 인덕션 전기레인지(해당 모델 BEI3MQT, BEI3MPQT, BEI3GQT)를 사용하는 고객도 원할 경우 오브제컬렉션 상판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에 적용된 쿼드 인버터 기술은 제품에 전류를 통과시키는 입구 역할을 하는 반도체(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를 기존 LG 제품 대비 2개에서 4개로 늘려 가열 성능이 떨어지는 저효율 인덕션 용기를 사용하더라도 음식을 2배 이상 빠르게 조리한다. 또 3천400W 초고화력의 국내 3구 플러그타입 인덕션 제품 중 최저 전기료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쿠첸은 지난해 3월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프랑스 유로케라 세라믹 글라스를 적용한 하얀색 상판이 특징으로, 쿠첸이 자체 제작한 IH 발열체 기술로 최대 3천400W까지 화력을 구현할 수 있다.

화력은 10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인덕션 3구를 동시에 사용할 때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제품이 자체적으로 최대 출력범위(3400W) 내에서 화구별 출력을 자동조정한다. 세 개 화구 모두 208㎜이며, 인덕션 적합 용기 확인 기능을 갖춰 어떤 주방용품을 인덕션에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쿠첸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 [사진=쿠첸]
쿠첸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 [사진=쿠첸]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최근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지난 2018년 80만 대에서 2021년 약 120만 대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봤다. 반면 가스레인지 시장은 2018년 120만 대에서 2021년 80만 대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레인지 시장은 3천억원 규모로 커졌다.

또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전기레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쿠첸이 최근 2050세대 소비자 507명 대상으로 '가스레인지 및 전기레인지 사용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가 가스레인지를, 32%는 전기레인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가스레인지를 이용 중인 소비자 대상으로 추후 전기레인지(인덕션)를 사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77.4%가 '그렇다'고 답했다.

2050세대 소비자가 향후 전기레인지를 써보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청소가 편해서(61.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미세먼지∙유해가스 걱정이 덜해서(51.2%)', '디자인이 예뻐서(34.8%)', '사용 및 조작이 편리해서(34.5%)'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하면서도 빠른 조리가 가능한 인덕션은 집밥을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며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컬러의 디자인 제품 문의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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