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장유미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250채에 달하는 오피스텔 집단 전세 사기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피해자 중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직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세 사기 피해직원 실태를 조사하는 등 후속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탄에서 집단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삼성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화성 사업장 근무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고려, 해당 전세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팀 단위로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 피해 직원들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파산하면서 피해자들은 전세 만료 후 수개월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임대인이 최근 세금을 체납하면서 오피스텔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취지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피해 주장 글에는 250여 채 오피스텔을 소유한 임대인이 세금 체납 문제로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며 오피스텔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소유권을 이전받으면 각종 세금 등 문제로 세입자들이 2천만~5천만원 손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 사기 관련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사건 관계인만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선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이러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으며, 삼성전자 내부 직원을 포함해 피해자들 주축으로 대책을 세우기 위한 단톡방도 형성돼 있다. 특히 소문이 전해지자 삼성전자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피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회사가 피해자들을 지원할 방법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피해를 주장하는 삼성전자 직원 A씨는 "현재 팀 단위로 전세 사기 피해 사실 여부와 피해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회사 측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고 공지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 개인정보와 연관돼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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