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내 대표 증권사 중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이해와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차 릴레이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와 거래소가 후원한다.
이날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글로벌 산업의 경쟁력, 디지털 기술 등 우리 금융투자업이 가진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앞서 발표를 진행한 최희남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비중 현황은 각각 당기순이익 비중 23.6%, 47.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의 금융투자회사들은 2%내외의 비중을 맡고 있다. 자산 비중 또한 35.5%, 44.5%로 타 금융투자회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에 처음으로 해외로 진출, 20년 만에 100조원대 해외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년 중에 15년 동안은 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초기에 진출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미래에셋은 2003년 홍콩에 처음 법인 운용사를 설립, 이후 2007년에 인도에서 운용사, 홍콩과 베트남에서 증권사를 설립했다. 20년 동안 17개의 지역에서 40개의 해외법인·사무소를 운영하게 됐으며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3천200여명이 넘는다.
특히 인도의 경우 현재 인도 국민들은 18조5천억원(약 140억 달러)의 자산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 42개 운용사 중 9순위다. 인도네시아 또한 94개의 증권사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은 개인 고객 대상 브로커리지 1위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잘 모르는 국가에 진출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수와 합병을 통해서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자체적인 비즈니스를 셋업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저희가 투자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이었다.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를 각 국가별로 집중해서 시행해야 하는지가 중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20년의 글로벌 비즈니스 중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지금의 5년 동안은 그동안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희의 규모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미미하다. 미래에셋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전략과 큰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본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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