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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상장?" 컬리·오아시스의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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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동남권·평택 물류센터 오픈…매출·수익성 개선 기대
오아시스, 매장 통폐합…상품군 재편으로 효율화 노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상장을 연기한 새벽배송업계가 상장 재추진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앞서 컬리와 오아시스는 각각 지난 1월과 2월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 추진 철회를 밝혔다. 양사는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장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 상황이 좋아지는 때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 퍼플 박스. [사진=컬리]
컬리 퍼플 박스. [사진=컬리]

1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물류센터 오픈을 통한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컬리는 이달 초 경남 창원시에 '컬리 동남권물류센터'를 오픈했고, 다음 달에는 평택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샛별배송 지역과 주문 가능 시간이 확대된 만큼 매출 증대는 물론, 배송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동남권은 수도권 외에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미 컬리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부산, 울산 지역으로 샛별배송을 확대했는데 고객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동남권물류센터를 오픈하게 됐다. 기존에는 오후 6시까지 주문해야 새벽배송이 가능했는데 물류센터가 오픈하면서 오후 11시로 확대됐다. 주문 가능 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물류센터는 김포물류센터 보다 2배 크며, 컬리의 전국 물류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기존 송파물류센터는 평택과 창원으로 이전하게 된다.

최근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특화 신용카드 '컬리카드'를 출시했다. 두 시스템을 결합해서 사용할 경우 구매액의 최대 12%까지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컬리는 새롭게 마련한 자체 결제 수단을 통해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컬리의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적자는 2천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컬리의 역대 손실 규모는 2019년 1천13억원, 2020년 1천163억원, 2021년 2천1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컬리는 영업적자가 증가했음에도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이 11.5%로 전년 13.9% 보다 줄어 의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본사 모습.  [사진=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 본사 모습. [사진=오아시스마켓]

컬리와 달리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나가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60곳이던 오프라인 점포를 100곳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4월 기준 오프라인 점포 수는 57곳이다. 최근에는 잠실점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를 겪던 2021년 13곳의 매장을 오픈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아시스는 초기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온라인 매출 비중이 75%까지 늘어난 만큼 필요한 점포만 남기고 통폐합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 4천272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새벽 배송 구조에서도 흑자를 지속했지만 증가폭은 2년 연속 줄었다. 오아시스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에서 2021년 57억원, 지난해 48억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영세 점포만 한두곳 줄였고, 매장이 크면서 운영이 잘 되는 곳은 더 확장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려는 전략을 세운 건 아니다"라며 "현재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률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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