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치냉장고 강자'로 알려진 위니아가 '김치'로 입 소문을 타고 있다. 해외에서도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매 고객 사은품으로 줬던 '김치'를 직접 판매까지 하고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위니아는 지난 2012년부터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위니아e샵'을 통해 '건강 담은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딤채 김치'란 별칭을 갖고 있는 이 김치는 당초 김치냉장고인 '딤채'를 구입한 고객들을 위한 사은품으로 제공됐으나, 김치를 맛 본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따른 구입 문의가 이어지면서 위니아가 직접 판매까지 나섰다.
'건강 담은 김치'는 김치냉장고 '딤채'의 개발 단계였던 1993년에 설립된 후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김치연구소를 통해 시작됐다. 김치연구소는 지금까지 120여만 포기 이상의 김치를 담그며 ▲김치의 발효·온도에 대한 김치 품질 특성 변화 ▲김치 미생물(유산균) ▲김장 김치 맛 재현 등을 연구하고 있다.
위니아 관계자는 "'건강 담은 김치'는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한 김치연구소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소비자들도 구매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는 현대양행으로 설립돼 김치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해 오다 지난 2014년 대유그룹에 인수됐다. 사명도 기존 위니아만도에서 대유위니아로 바꿨고, 지난 2019년에도 사명을 위니아딤채로, 지난해 다시 위니아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대유에이텍으로, 지분율은 65.52%다.
위니아는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를 1995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37.7%다. 30%대 초반인 삼성전자, LG전자를 앞서며 꾸준히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건강을 담은 김치'는 '딤채'가 시장 내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 의외로 호평을 받으면서 종종 "김치 레시피를 알려 달라"는 소비자들의 전화 문의도 이어질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에 내부에선 "김치 제조 계열사를 주력으로 하자"는 우스갯소리도 종종 흘러나왔다.
이에 위니아는 '건강을 담은 김치'로 본격적인 김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지난 2015년 9월 식품 전문 브랜드인 '딤채식품'을 공식 출범하고, 충청남도 논산에 김치공장도 오픈했다.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에 위치한 이 공장은 대지 6천720m², 연면적 3천74m²로,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등 6종 외 다양한 김치들을 일일 최대 15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주문 후 바로 담은 김치를 배송해 신선하고 맛있는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위니아 관계자는 "이곳은 최신 생산 설비와 함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시설을 갖췄다"며 "이를 토대로 매년 약 2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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