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차보전지원 사업을 오는 17일부터 시행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폭 6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에서 종전의 가로와 기반시설(도로‧공원 등)을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HUG는 사업시행자가 민간금융으로 사업비를 대출받을 때 이자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일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대비 협소한 사업 규모,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민간금융 접근이 어려워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이주자금과 건설자금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기금 예산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초기사업비, 이주자금을 기금융자 대상으로 하고 건설자금은 민간재원을 활용하되 정책자금과의 금리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효과적 제도 시행을 위해 HUG는 기금수탁은행인 우리은행과 14일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비 위탁융자 이차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7일부터 HUG의 대출보증을 받은 사업시행자에게 우리은행이 저금리 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3개월 변동)+2.1%(공공사업지 CD+1.8%) 수준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HUG는 기금을 통해 대출금리와 기금융자 금리와의 차이를 최대 2%까지 지원한다.
또, 기금을 통한 이주자금 융자 시 기존엔 조합의 종전자산에 근저당권 설정만 허용됐는데 담보신탁 방식이 새로 추가됐다. HUG는 고객의 담보제공 방식 선택권이 늘어나고 비용도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차보전 대출 상담과 신청은 17일부터 관할 HUG 주택도시금융센터를 통해 시작된다.
이병훈 HUG 사장직무대행은 "HUG는 이번 조치를 통해 가용지가 부족한 도심 내에서 주택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택시장안정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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