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구글코리아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1일 저녁 역삼역 본사 인근 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구글코리아지부를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본사 기준 약 1만2천명 규모다. 구글은 당시 감축 규모나 감원 대상자 여부를 3월에 추가 공지하겠다고 했는데, 구글코리아도 3월 초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수준의 직무폐지를 통보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4년 연속 직장인 행복도 1위의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어 왔지만 같은 빅테크 기업인 트위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처럼 결국 직원들에게 감원의 칼날을 들이댔다.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은 이날 설립총회에서 지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김종섭 지부장은 “최근 미국 정보통신 (IT)업계를 휩쓸고 있는 추가 인원감축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감원 방식과 지속적인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불씨가 되어 지난 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구글코리아 직원의 고용안정, 근무환경 및 복지 향상을 통해 직원과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구글의 다른 나라 노조와도 협력하여 시너지를 높이고자한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지부는 구글코리아 소속 680여 직원들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170여 직원들 등 850여 직원들을 조합원으로 조직해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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