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 4'에 대해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라며 "MS 출범 초기 가지고 다녔던 무거운 벽돌(휴대전화)과는 사뭇 다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첫 휴대전화 통화가 이뤄진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면 재미있다"며 휴대전화 기술 발전을 감탄한다는 취지의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게이츠가 새삼스럽게 삼성 갤럭시폰을 인증한 것은 최초 휴대폰 '다이나 TAC'와 관련된 한 온라인 기사를 언급하면서다. 해당 기사는 지난 1973년 4월 3일 모토로라의 마틴 쿠퍼가 사상 첫 휴대전화 통화를 한 일이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는 내용이다.
'다이나 TAC'는 '다이내믹 토털 에어리어 커버리지'의 약자로, 별명은 벽돌이었다. 길쭉한 사각형 몸체에 세웠을 때 높이는 9인치(약 23㎝), 무게는 2.5파운드(약 1.1㎏)였다. 완전히 충전되는 데는 약 10시간이 걸렸다.
모토로라가 시판용 휴대폰을 출시한 것은 그로부터 10년 후다. 당시 1대당 가격도 3천500달러, 현재 가치로는 약 1만 달러가 넘는다.
게이츠가 사용하는 '갤럭시Z폴드 4'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1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행사에서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JY(이재용 회장)를 한국에서 만났을 때 그가 선물한 '갤럭시Z 폴드 4'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게이츠가 MS가 선보인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 대신 삼성 '갤럭시Z폴드 3'에 이어 '갤럭시Z폴드 4'를 사용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게이츠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평소 삼성 폴더블폰 제품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IT 매체 샘모바일은 "MS의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는 삼성의 폴더블폰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며 "삼성과 MS가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협력한 점을 봤을 때 빌이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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