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팬오션에 대해 중국향 원자재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고선가 상승을 통해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 선박 인도량 감소로 인한 중장기 공급 제한에 따른 수급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7천500원에서 7천2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원자재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회복속도가 더디고, 낮은 운임으로 인해 이익 레버리지 확대 수단인 공격적인 용선 선대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중장기 시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 중장기 운임 레벨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선박 공급 제한으로 현존선(중고선가) 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벌크 중고선가 지수는 175.8포인트로 연초 이후 10.5% 상승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선 매입을 확대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신조선 발주 제한, 노후선 운항 축소와 운항 속도 제한 등 공급 위축 요인이 오는 2024년에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위축 우려는 계속되나, 공급 위축 강도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임과 주가 하방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어든 1조1천800억원, 영업이익은 37.5% 감소한 1천58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분기 운임 약세로 인한 스팟(Spot) 운용 선박 수익 감소와 장기 용선 선대규모에 큰 변화가 없어 이익 눈높이를 하향한다. MR 탱커 운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며,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운임 강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시황 반등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나, 장기 용선 선대를 확장할 수 있는 발틱운임지수(BDI)가 1천800~2천포인트 수준까지 높아져야, 용선을 확장해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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