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시장 한파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월매출이 4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11일 TSMC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달 매출은 1천454억 대만달러(약 6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TSMC의 월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1분기 매출은 5천8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5천200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TSMC의 매출은 PC 출하량 감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나 줄었다.
블룸버그는 "TSMC의 3월 매출 감소는 반도체 업계 부진이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급등 및 현재 진행 중인 경제 위기가 계속해서 소비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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