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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년간 200여명 개발인력 투입 '제노니아', "RPG 감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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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황록 본부장·오영학 실장 인터뷰...실사형 MMO 탈피해 6월 출시

오영학 제노니아 사업실장(좌), 서황록 제노니아 사업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오영학 제노니아 사업실장(좌), 서황록 제노니아 사업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원작 싱글 RPG 느낌을 살려서 MMORPG를 넘어 RPG 팬을 폭넓게 공략하려 한다."(서황록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사업본부장)

오는 6월 컴투스홀딩스가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 '제노니아'를 출시한다. 원작 제노니아는 피처폰 시절인 2008년부터 컴투스홀딩스(당시 게임빌)가 총 7개의 모바일 RPG 시리즈로 내놓은 흥행 지식재산권(IP)이다.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게임은 컴투스가 개발을 맡는다. 3년을 거쳐 200여 명 인력이 개발 중이다. 컴투스와 모회사 컴투스홀딩스가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이후 '넥스트 IP'를 제시하고 컴투스홀딩스는 대형 MMORPG 서비스 역량을 검증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는 이 게임에 '연내 1천억원' 매출을 예상할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컴투스홀딩스는 연초 게임사업부문 산하 제노니아사업실을 본부로 격상하고 엔씨소프트, 넥슨 등에서 다수의 MMORPG 경험을 거친 서황록 본부장을 선임했다.

지난 5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홀딩스 본사에서 서황록 제노니아 사업본부장과 오영학 제노니아 사업실장을 만났다. 이들은 제노니아를 과거 원작의 스토리 감성을 '최신 버전'에 맞게 살린 차별화한 MMORPG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서황록 본부장은 "제노니아 시리즈는 가벼운 게임들이 주를 이뤘던 피처폰이나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RPG가 재미있다는 인식을 잘 전달한 게임"이라면서 "그 시기 이용자들이 느꼈던 경험을 새롭게 다듬어 발전된 방향으로 보여주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영학 실장은 "MMORPG 장르에서도 제노니아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 가운데 하나인 스토리가 게임 전반에 충분히 잘 녹아들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제노니아 시리즈의 스토리를 재해석해 방대한 시나리오로 기존 시리즈의 팬층에게는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위적이거나 강제적인 부분은 없도록 구성해 신규 이용자도 스토리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컴투스홀딩스]
[사진=컴투스홀딩스]

◆ "카툰·커뮤니티 요소 내세워 MMORPG 차별화 확실"

이 게임은 최근 등장하는 MMORPG 경쟁작들과 같은 실사풍이 아닌 언리얼 엔진 기반 카툰 렌더링 방식을 선택했다. 오 실장은 "기존 2D 도트 그래픽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했을 때 이질감이 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캐릭터 디자인에서도 카툰 렌더링을 기반으로 자유도를 제시해 충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 본부장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 모든 캐릭터가 어리거나 귀엽게만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기존 제노니아 시리즈의 경우 도트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매우 캐주얼하게 표현됐지만 신작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세련된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이 맞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사내 테스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오 실장은 "MMORPG 장르에서 카툰풍 접근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그래픽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직원분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과거 정통 싱글 RPG 모드는 없을 예정이다. 오 실장은 "개발 초기에 고민이 많았지만 싱글보다는 이용자 다수가 모여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MMORPG로 규모를 키우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제노니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커뮤니티' 요소에도 주목했다. MMORPG 장르에서는 흔히 경쟁의 속성이 부각되지만 지속적인 운영 결과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포인트는 '함께 전투에 참가할 사람', 즉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부분을 주요하게 생각했다는 과거 경험에서다.

서 본부장은 "길드 콘텐츠를 예로 들면 리워드 포인트만을 공유하는 모임이 아닌 하나의 소재를 더해 더 많은 이야기와 소통이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일반적인 게임의 경우 사전 예약 단계에서 캐릭터명 선점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길드명 선점하는 부분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공전'도 차별화 지점이다. 그는 "침공전은 자신이 속한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넘어가서 전투를 치르는 등 일반적인 MMORPG에서 이야기하는 대규모 전투와의 패턴적인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다"면서 "침공전을 통해 은밀한 소규모 전투, 작은 싸움으로 시작해 더 큰 전투로 발전하는 점령전 등 다양한 형태의 PvP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제노니아는 시리즈 통산 글로벌 6천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글로벌 IP기도 하다. 서 본부장은 "공개된 영상에 해외 이용자들이 여러 댓글을 다는 등 기대치는 높은 것 같다"면서 "당연히 글로벌 출시도 잘 준비해야겠지만 우선 국내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는데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컴투스홀딩스]
[사진=컴투스홀딩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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