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니치 향수' 인기는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니치(niche)는 '틈새'라는 뜻으로, 니치 향수란 다양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를 말한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남과 다른 특별함과 희소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며 니치 향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 리퀴드퍼퓸바 매장에서 고객이 향수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20eed6886c3d7b.jpg)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니치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로 고객들이 향에 더욱 민감해지고, 향수를 통해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수요가 증가해 향수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2030 고객 매출이 전체 향수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 리퀴드퍼퓸바 매장에서 고객이 향수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a6ac05bfb840f1.jpg)
LF도 니치 향수 브랜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LF가 공식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백화점 등에 신규 매장 6곳을 늘리며 유통망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론칭했다.
니치 향수 판권을 다수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2월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조러브스, 엑스니힐로, 메모파리 등 대표 니치 향수 브랜드의 평균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조 말론 런던'과 '조 러브스'의 창립자인 조 말론 여사가 한국을 찾아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외여행객이 늘자 면세점 업계도 니치 향수 라인업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 리퀴드퍼퓸바 매장에서 고객이 향수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81f2e5cc250954.jpg)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무역센터점에 업계 최대 규모의 니치 향수 전문관을 오픈하고, 업계 단독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하우스 오브 퍼퓸은 아쿠아 디 파르마, 르라보, 펜할리곤스, 바이레도, 딥티크, 메종 마르지엘라 등 3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브랜드 수로는 국내 시내 면세점 중 가장 많다.
특히, 조 러브스를 비롯해, 초고가 향수로 유명한 영국 럭셔리 향수 브랜드 '클라이브 크리스찬' 등이 국내 면세점 1호 매장을 열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향수로 입소문이 난 신생 K-뷰티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도 첫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신규 니치 향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2021년 '반클리프 향수'를 비롯해 지난해 여름에는 '그라프 향수', '조보이', '퍼퓸 드 마리' 등 매장을 모두 면세점 최초로 오픈했다. 반클리프 향수’는 2021년 11월 신라면세점에 입점한 후 월 최대 매출이 100만달러에 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월에는 인터넷면세점에 니치향수 편집샵 브랜드 '리퀴드 퍼퓸바'를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인기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1분기에도 매출이 지속 성장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